어머니의 병상일기

[7]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情人 2007. 11. 15. 21:09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푸르디 푸른 푸른하늘에 한점 구름같은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시인 '박철' 님의 시 한구절이 생각난다. 인생은 만남이다. 또한 바람이다.
        어떤 사람을 어떤 마음으로 만나는가가 인생을 좌우한다. 인생을 걸어오면서 기억은 수많은 만남을 담아 놓는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만남을 돌아보고 현재의 만남을 새겨본다. 이 모두가 지나가는 바람같은 만남이다..
        세상에 처음 나올때 부모를 포함한 가족과의 만남이 있었고 자라면서 친구와 만나고 학교에 다니면서 스승과 만난다. 직장에 나가면서 동료와 만나고 결혼 적령기가 되면 배우자를 만난다. 결혼후에는 자녀를 만나고 생의 마지막에는 죽음을 만난다. 매 순간의 만남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준비 하건만 죽음과의 만남은 슬픔과 아픔을 동반한 크디큰 고통이 아니겠는가? 어머님~~~ 숙명적인 죽음과의 만남, 그리고 사별, 자식들의 판단에 따라서 남아있는 생명이 길어 질수도 있고 짧아질수도 있다는데 슬픔과 아픔에 그날이 언제일까 생각에 잠겨있는 나는 오늘도 한밤중에 병실복도를 배회하는 밤을잊은 외톨이가 된다.. - 정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