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인.글소품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

情人 2010. 10. 11. 22:44

 



 

  

 

~ 유리창에 흐르는 빗물 ~



                                                   - 정인 -

연 유리창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마음속 깊은 곳으로 흐르는 회한의 강


농도 짙은 세월의 한 들이 창에 붙어
통곡하며 소리 없이 흘러내린다.

 

꿈꾸듯 흘려보낸 많은 시간 속에서
비로소 찾은 것은 외면한채 서 있는
 처량한 내 모습

 

이제부턴 또 무엇들을 느끼고
어떤 것들을 사랑해야 할지

 

지금 빗물은
유리창에 그려놓은 수많은 추억에
그림자를 말없이 지우며
자꾸자꾸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