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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에
눈송이 펄펄 내리는 밤에
온통 하아얀 세상이 호젓하다
가신님 빈 자리가 지중함을
이제야 알았을까
정든님 세상에서 떠나 보내고
빈방에 홀로누워 사념에 눈 감는다
그리움에 화답하듯 구부러진
가지하나 창문에 드리우고
빨랫줄에 매달린 눈덩이 제 풀에 못이겨
떨어지는 소리 툭 하고 들린다
쉬임없이 쌓여가는 폭설 속에서
애끓는 내마음도 켭켭이 쌓여만 간다
부산!! 백년만에 눈 오던날...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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