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병상일기

[4] 흐르는 시간은 사랑 입니다

情人 2007. 11. 15. 20:51



      흐르는 시간은 사랑 입니다

       
      흐르는 세월에는 매듭이 없지만
      이렇게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것은
      가끔씩은 인생살이에 헝크러지고 어질러진 일을
      정리 하라는 뜻 일것이다.
      참 어려운 시련과 고통에 한해가 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람의 한살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해가 간다.

      어머님이 날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다.

      삼춘아~

      삼춘아~ 내 업고 집에가자~

      삼춘아~ 내 업고 집에가자~


      애처롭게 반복되는 나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세지.
      생사의 기로에서 이젠 내가 아들로 보이지 않는가 보다
      한살에 또 한살이 더해져서 여든살이 되어서야
      멈추려는 삶, 어머님의 모진삶이 이제 끝나간다.
      허허롭다 인생은 ...
      지금에 나는
      밤을 잃어버린체 허허로움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