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인.글소품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다

情人 2008. 5. 14. 19:24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다.
                                       - 정인 -
어느 날 
예고 없이 불어온 바람이 
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
내게 불어오는 바람은 언제나 그랬으니까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마치 제 것인 양 자리를 잡는다.
나를 밀어내고 내 전부를 차지하려 한다
내 것이 아닌데도 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 내 것이 되어버린 바람,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내 속에 들어와 
고요한 가지를 마구 흔들어 놓는다.
가지위에 추억의 한 자락을 걸쳐놓고 
어대론가 또 훌쩍 날아가 버릴 거 같아 
나는 매일 마음을 조인다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내 안에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바람이 내 곁에 잠든 조용한 아침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다.


                                       - 정인 -

 

어느 날
예고 없이 불어온 바람이
내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
내게 불어오는 바람은 언제나 그랬으니까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마치 제 것인 양 자리를 잡는다.

 

나를 밀어내고 내 전부를 차지하려 한다
내 것이 아닌데도 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 내 것이 되어버린 바람,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내 속에 들어와
고요한 가지를 마구 흔들어 놓는다.

 

가지위에 추억의 한 자락을 걸쳐놓고
어대론가 또 훌쩍 날아가 버릴 거 같아
나는 매일 마음을 조인다


예쁘지도 않은 바람이 내 안에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바람이 내 곁에 잠든 조용한 아침
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